[재입고] 인간의 감정들을 간접적이며 심플하게 묘사하는 미국의 감성 일러스트레이터 'Keith Negley'. 그의 데뷔작 [ Tough guys (have feelings too) ] 을 소개합니다.
이미 베로니카 이펙트에서는 새아빠가 된 이후 발행한 그의 두 번째 책 [MY DAD Used to Be so Cool]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.
그의 데뷔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?
커버는 이 책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.
덩치 큰 슈퍼히어로는 그럴싸한 영웅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고개를 떨구고 시선을 외면한 채 눈물 흘리고 있어요.
히어로의 가슴에 크고 알록달록 화려하게 쓰여있는 TOUGH GUYS.
반면 그 글씨 아래에는 흰색 작은 글씨로 (Have Feelings Too) 가 쓰여 있습니다.
당신은 누군가에게 슈퍼히어로인가요?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 터프가이 역할을 맡고 있나요?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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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의 커버를 열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풀 스프레드 페이지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.
화려한 경기를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프로레슬러.
우주복을 입고 멋지게 우주공간을 누비고 있는 우주인은 가족사진을 꼭 쥐고 어딘가 슬픈 표정으로 지구를 바라봅니다.
언제나 호흡이 맞을 것만 같던 두 명의 콤비 난자는 등을 돌리고 앉아 눈물을 흘릴 때도 있고.
오늘도 화려한 도시의 치안을 유지하는 멋진 슈퍼히어로의 점심 식사는 빌딩 위에서 홀로 쓸쓸히,
멋진 카우보이 역시 말에서 떨어질 때도 있고,
항상 이길 것 같던 멋진 갑옷을 입고 있는 중세 기사도 칼이 부러지면 어쩔 수 없고,
집어 삼킬듯한 큰 파도도 이겨낼 것 같던 용감한 선장님도 바다괴물이 무서워 벌벌 떨고,
문신 많은 우락부락 마초 바이커도 자신이 치어 죽인 다람쥐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해 눈물을 삼켜요.
당신 역시 누군가의 기대치에 감정을 숨긴 채 오늘도 '터프가이' 연기를 하며 살아가고 있나요?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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흑, 백, 빨강, 파랑, 노랑의 단순한 선과 면들을 사용해 다양하고 광범위한 터프가이들을 보여줍니다.
터프가이들의 감정묘사를 위해 눈물이 나 기호들을 적절히 사용.
아마존에서 이 책의 권장 연령 대는 3-5세라고 나와있지만, 가장 차갑고 영웅적인 남자도 울 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은 어쩔 수 없이 맡은 직책이나 역할 때문에 부담감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위안을 줄 것 입니다.
당신이 울면 안 되는 아빠 일지라도..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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